기획자는 “여기서 로그인 버튼 누르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해요”라고 설명했지만, 디자이너는 버튼을 엉뚱한 곳에 놓고, 개발자는 “어디서 넘어가는 거예요?”라고 되묻는 상황, 경험해보신 적 있지 않나요? 필요한 기능은 모두 알고 있어도, 그게 어디에, 어떻게 이어져야 하는지는 다르게 상상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와이어프레임은 이런 착오를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입니다. 팀이 같은 화면을 그리며,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시각적 설계도죠. 기획자는 기능을 정리하고, 디자이너는 구조를 이해하며, 개발자는 구현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제대로 만들지 않으면, 맥락도 흐름도 보이지 않는 애매한 문서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이건 무슨 화면이지?”, “왜 이게 여기 있어?” 같은 질문이 반복되죠. 오늘은 와이어프레임이 실무에서 실패하는 이유와, 좋은 와이어프레임을 만드는 방법을 함께 정리해볼게요.
1. 와이어프레임이란?
1) 와이어프레임이란?
와이어프레임은 앱이나 웹사이트를 만들기 전에 그리는 설계도예요. 전체 화면의 구조와 기능 배치를 박스, 선, 텍스트만으로 시각화한 초안이죠. 예를 들어 쇼핑몰 앱을 만든다고 하면, 메인화면엔 어떤 상품이 나올지, 장바구니 버튼은 어디 있을지, 누르면 어떤 화면으로 이동할지 이런 흐름을 빠르게 정리하는거에요. 서비스의 구조와 논리가 모두 담겨져 있어야 해요. 요약하자면 “무엇이 어디에 있고, 어떻게 작동할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제품의 청사진”입니다.
2) 와이어프레임이 중요한 이유
와이어프레임은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가 함께 소통하는 공통 언어이자 실무 도구에요.
팀 전체가 같은 그림을 보며 논의할 수 있어요
개발 전에 흐름과 기능을 점검할 수 있어요
빠르게 만들고, 피드백과 수정을 반복하기에 좋아요
사용자 테스트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요
각 직무 입장에서 보면, 와이어프레임이 왜 중요한지 더 분명해집니다.
기획자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흐름을 시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요. → “버튼 누르면 팝업 → 확인 누르면 다음 화면” 같은 흐름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죠.
디자이너는 정보의 우선순위와 구조를 파악할 수 있어요. → “구매 유도가 중요하니까 CTA를 강조해야겠네” 같은 판단이 가능해져요.
개발자는 디자인 없이도 기능 흐름을 먼저 이해하고 작업을 시작할 수 있어요. → “이건 권한 요청 후 다시 돌아오는 구조구나”처럼요.
그림 한 장이 말보다 빠른 협업을 만들어줍니다.
3) 와이어프레임 실제 예시
실전 예시로 보면 더 쉽게 이해돼요
와이어프레임 예시
와이어프레임 실제 구현 예시
위는 한 기업의 홈페이지 리디자인 과정이에요.
와이어프레임 단계에선 로고, 메뉴, 배너, 주요 섹션을 회색 박스와 텍스트로 배치해 구조와 정보 위계를 명확히 잡았고,
와이어프레임은 완성도(피델리티)에 따라 Low / Mid / High로 나뉘어요. 각 단계마다 정보 밀도와 활용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프로젝트 상황에 따라 적절한 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요.
1) Low Fidelity (로우 피델리티)
박스·선 중심의 초안
종이나 화이트보드에 빠르게 아이디어 스케치
회의용, 아이데이션에 적합 👉 속도와 유연성이 중요
2) Mid Fidelity (미드 피델리티)
기능 흐름과 구조를 구체화
Figma 등 디지털 툴로 제작
팀 공유, 피드백, 간단한 유저 테스트용 👉 디테일보단 구조 전달이 핵심
3) High Fidelity (하이 피델리티)
실제 디자인에 가까운 형태
색상·텍스트·인터랙션 포함
사용자 테스트, 개발 전달에 활용 👉 구현 전 최종 점검용
와이어프레임 예시 (Low Fidelity, Mid Fidelity, High Fidelity)
기획 초기에는 빠르게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 Low Fidelity를,
기능과 흐름을 팀과 정리할 때는 Mid Fidelity를,
디자이너·개발자에게 인계하거나 유저 피드백을 받을 때는 High Fidelity를 쓰면 효율적입니다.
이렇게 상황에 따라 “지금 이 와이어프레임으로 뭘 해결할 건가?”를 기준으로 선택하면 됩니다.
3. 와이어프레임 vs 프로토타입
많은 사람들이 와이어프레임과 프로토타입을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하고 헷갈려하는데요. 그 차이를 알려드릴게요 두 도구는 목적도, 완성도도, 쓰이는 시점도 전혀 달라요.
와이어프레임은 “기능과 구조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를 빠르게 그려보는 설계 초안이에요.
클릭이나 애니메이션 없이, 화면 구성과 정보 흐름에 집중합니다.
프로토타입은 실제 앱처럼 눌러보고 전환되는 경험까지 가능한 “시제품”에 가까워요.
디자인 요소도 거의 완성 수준이고, 투자자나 사용자 피드백을 받을 때 자주 사용되죠.
와이어프레임 vs 프로토타입
요약하자면 와이어프레임은 설계도, 프로토타입은 클릭 가능한 테스트용 샘플이에요. 이 둘의 차이를 명확히 알고, 프로젝트 단계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와이어프레임, ‘잘’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1) 좋은 와이어프레임 VS 나쁜 와이어프레임
좋은 와이어프레임 vs 나쁜 와이어프레임
2) 실무에서 자주 하는 실수와 해결법
디자인에 너무 신경쓰지 않기 와이어프레임은 디자인 시안이 아니에요. 색상, 폰트, 아이콘 같은 시각 요소는 생략하고, 기능 흐름과 구조에 집중해야 해요. 회색 박스와 텍스트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너무 고퀄리티로 만들면 오히려 디자이너나 개발자가 이를 최종 시안으로 오해할 수 있어요.
빠르게 그리고 초안부터 공유하기 와이어프레임은 정교하게 완성해서 보여주는 문서가 아니에요. 처음부터 러프하게라도 그리고, 디자이너·개발자와 함께 보며 피드백을 주고받는 게 훨씬 효율적이에요. 디테일은 이후에 다듬어도 늦지 않아요.
모든 화면을 일일이 그리지 않기 동일한 화면은 복붙하기보다 화살표로 흐름을 연결하거나 공통 템플릿으로 처리하면 충분해요. 핵심 플로우 중심으로 설계하고, 부가 화면은 나중에 그려도 괜찮습니다.
사용자 흐름을 빠뜨리지 않기 여러 화면을 나열했지만 어디서 어디로 이동하는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각 화면 간에는 화살표, 번호, 간단한 시나리오 주석을 활용해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주세요.
사용자 행동 유도 요소 누락하지 않기 버튼, CTA, 다음 단계 링크가 빠지면 사용자는 길을 잃어요. “이 화면에서 사용자는 무엇을 해야 하지?”를 자문하며 행동 트리거가 빠지지 않았는지 확인해 주세요.
예외 상황도 설계하기 에러, 빈 화면, 비활성 버튼 같은 예외 케이스도 사용자 경험의 일부예요. 예: 입력 오류 시 붉은 안내문구, 리스트가 비었을 때 Empty 메시지 등은 미리 포함해 주세요.
3) 협업을 위한 팁
실무에서는 종종 이런 대화가 오갑니다: “디자인은 아직인데, 이거 먼저 개발할 수 있을까요?” “네, 와이어프레임 흐름만 보고 먼저 구현해주세요. 버튼 위치는 상관없고, 클릭 시 권한 요청 → 완료 후 원래 화면 복귀입니다.”
이처럼 와이어프레임만으로도 기능 흐름 중심의 협업이 가능해요.
다만 이런 소통이 정확히 이루어지려면 몇 가지 팁을 함께 활용하는 게 좋아요.
실시간 툴 활용 → Figma, Adobe XD 등에서 실시간 코멘트와 버전 관리를 통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어요.
화면마다 간단한 주석(Annotation) 달기 → 예: “이 버튼 클릭 시 → 회원가입 화면 이동”, “이 영역은 관리자만 노출됨” → 이런 간단한 설명 하나로 개발자와 디자이너 간 오해를 크게 줄일 수 있어요.
배경 정보도 함께 공유하기 → 유저 스토리, 기능 우선순위, 화면 전환 조건 등을 간략히 정리해두면 이해도가 훨씬 높아져요.
와이어프레임 체크리스트
4) 흐름과 구조를 더 잘 표현하는 방법
화살표 + 번호로 흐름 표시하기→ 예: ① 메인 → ② 상품 목록 → ③ 상세 → ④ 결제
Wireflow 활용하기→ 여러 화면과 흐름을 한 시트에 정리하면 전체 시나리오가 한눈에 보여요.
회원/비회원 등 분기 구조 나누기→ 로그인 여부나 권한에 따라 갈라지는 흐름은 따로 표시해 주세요.
5) 기능과 화면을 매핑해보기
기능 리스트와 화면 연결하기→ 기능마다 어떤 화면, 어떤 UI 요소로 구현되는지 매핑해보세요.
핵심 기능부터 설계하기→ 예: SNS라면 피드, 커머스라면 장바구니·결제 등 주요 기능을 우선 설계해요.
기능-화면 매트릭스로 정리하기→ 포스트잇이든 엑셀이든 기능과 화면을 표로 연결하면 누락 방지를 도와줘요.
오늘은 와이어프레임에 대해 알아봤어요. 소개해드린 방법을 참고해 ‘잘 만든’ 와이어프레임을 작성해보세요. 팀이 같은 화면을 그리며 일하고, 기능 흐름을 빠르게 정리하고, 협업 속도까지 높일 수 있을 거예요. 마켓핏랩 솔루션즈는 앞으로도 IT 업계와 실무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주제를 소개할 예정이에요. 와이어프레임 외에도 제품 기획, 개발, 실험 문화에 관심 있다면 이메일을 남겨주세요. 다음엔 더 실용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