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 테스트가 아무런 변화도 만들지 못하거나 오히려 성과를 떨어뜨리는 경우, 그 원인 중 상당수는 가설이 부정확하거나, 애초에 잘못 설정된 경우입니다.
보통 우리는 이커머스 사이트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A/B 테스트를 하며, "장바구니 담기" 버튼 색깔만 바꿔도 전환율이 확 오를 거라고 기대하곤 하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의미 없는 변경을 무작위로 적용한다고 해서, 사이트 성과가 나아지는 건 아니에요. 웹 실험에는 반드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생깁니다.
어떤 요소를 실험해야 할지, 또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A/B 테스트 가설을 만들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전환율을 높이기 위해 무언가를 바꾸긴 하지만, 정작 그 변화가 왜 효과가 있었는지, 혹은 왜 없었는지 깊이 고민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진짜 성과를 만들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고, 거기에 맞는 가설을 세우는 것’입니다.
당장 눈앞의 문제만 해결하려 들기보다, 아래 두 가지부터 액션해보세요.
가설 세우기는 쉽지 않을 수 있어요. 기존 사이트를 객관적이고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하거든요.
하지만 진짜 KPI를 바꾸고 싶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에요.
지금 이 과정이 낯설고 좀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그건 오히려 좋은 신호예요.
지금이야말로 제대로 시작하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가설은 어떤 현상이나 데이터를 보고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에 대한 타당한 설명을 제시하는 추측이에요.
그리고 그 추측이 맞는지는 실제 경험이나 결과를 통해 검증해야 하죠.
A/B 테스트에서 가설은 반드시 ‘분명한 문제 인식’에서 출발해야 의미가 있어요.
명확한 문제 없이 무작정 테스트를 시작하면, 시간과 리소스만 낭비될 수 있습니다.
소비자 행동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으나, 어디에 전환 문제가 있는지를 정량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어요.
(예: 장바구니 이탈, 특정 페이지에서 유독 높은 이탈률 등)
또한 어떤 페이지부터 테스트해야 할지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 기준의 평가 항목을 활용해 비교적 저비용으로 사이트의 UX를 진단하는 방법이에요.
버튼의 가독성, 흐름의 자연스러움 등을 객관적인 체크리스트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표본 수가 많지는 않지만, 그만큼 사용자 한 명 한 명의 피드백이 굉장히 밀도 있게 들어옵니다.
예를 들어 “이 화면이 좀 헷갈려요”처럼, 숫자 데이터만 봐선 절대 알 수 없는 인지적인 문제들이 여기서 드러나는 경우가 많죠.
물론 솔직한 피드백을 듣는 게 때론 아프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순간이야말로 가장 날카롭고 본질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요.
사용자가 페이지 안에서 어느 부분에 시선을 집중하는지, 어떤 영역은 그냥 지나치는지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중요한 CTA 버튼이 사용자의 시야에 아예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이 과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죠.
NPS, 설문조사, 라이브 챗 같은 방법을 활용하면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어요.
숫자 데이터만으로는 알 수 없는, 고객이 실제로 느낀 경험과 감정에 기반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가설은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기본적으로는 “이걸 바꾸면, 저런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는 형식이면 충분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에요:
[요소]를 A에서 B로 바꾸면, [지표]가 증가/감소할 것이다.
예: “버튼 색을 빨간색에서 파란색으로 바꾸면 클릭률이 올라갈 것이다.”
이런 가설은 어디까지나 예상(추측)이에요. 결과는 실험을 통해 직접 검증해봐야 하죠.
그렇지만 이 한 줄 가설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볼지 방향을 잡아주는 기준이 돼요.
단, 가설은 ‘결과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야’ 의미가 있다는 것은 꼭 기억해야해요.
전환율, 이탈률, 장바구니 이탈률처럼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를 숫자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하죠.
아래는 위의 형식을 기반으로 한 이커머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설 예시입니다:
가설을 만들 땐 단순히 UI 요소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가 사용자에게 어떤 심리적 영향을 줄 수 있는지도 함께 고민해보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회원가입 과정이 불친절해서 구매 전환율이 낮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대체 뭘 하라는 거지?” 하는 혼란과 불편함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아요.
이럴 땐, 이런 심리적인 불편을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을 고민해볼 수 있죠.
예를 들어 가입 절차에 진행 바(progress bar)를 넣어 다음 단계가 예측되도록 만들면 사용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어요.
단, 이런 심리적 요인은 가설 문장 안에 직접 포함하진 않아야 합니다.
심리적 배경은 어디까지나 해결책을 설계할 때 참고용으로만 활용하고, 가설 자체는 구체적이고, 수치로 검증 가능하며, 명확하게 맞고 틀림을 판단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합니다.
사이트를 잘 살펴보면, A/B 테스트로 실험해볼 수 있는 요소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습니다.
각 요소가 실제 성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해보면, 어떤 가설을 세우고 어떤 부분을 테스트해볼지 더 명확해지죠.
아래는 실무에서 자주 테스트하는 영역들과 그 안에서 시도해볼 만한 A/B 테스트 아이디어들입니다.
이처럼 페이지별 주요 요소들을 기준으로, 지금 내 사이트의 상태와 비교해보며 A/B 테스트 가설을 세워보는 것만으로도 최적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베스트 프랙티스들을 바탕으로 현재 내 사이트와 비교해보며 테스트 가설을 수립해보세요.
어떤 요소가 실제로 전환에 영향을 주는지 명확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A/B 테스트 가설을 만드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요인’을 빠르게 찾아내기 위해서입니다.
가설이 ‘맞았다’고 해서 성공이고, ‘틀렸다’고 해서 실패인 건 아닙니다.
모든 가설은 결과적으로 인사이트를 주는 실험이기 때문이에요.
가설을 세우는 일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건 단지 테스트를 위한 준비가 아니라, 페이지 성과를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변화가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분석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A/B 테스트 가설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살펴봤습니다.
가설 세우는 방법은 이제 알겠는데, 가설로 실험을 세팅하고 실행하는 것은 막막하신가요?이번 웨비나에서는 실험을 할 가설을 선정하고 실험을 세팅하고 런칭하는 전 과정을 라이브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AB Tasty를 실제 도입한 한글과컴퓨터의 실험 문화 정착 사례를 통해 실험이 조직 내에 어떻게 안착되고, 실제 성과로 이어졌는지도 함께 공유합니다.
잘 만든 가설을 실제로 테스트해보고 싶은 분들께 이번 웨비나가 큰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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